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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를 읽고 본능을 거스르는 법을 배우다

by moneyhoney4 2026. 5. 25.

본능을 거스르는 사람이 인생을 바꾼다

자청의 『역행자』는 인생을 하나의 게임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의 명령대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편한 것을 찾고, 실패를 피하고, 남 탓을 하며, 지금의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흐름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순리자라고 부르고, 반대로 본능을 거슬러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사람을 역행자라고 말한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단순히 열심히 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간은 원래 결심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래서 의지만 믿지 말고, 정체성을 바꾸고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에는 조금 냉정하게 느껴졌지만, 읽다 보니 꽤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싶어 한다. 해야 할 일이 있어도 미루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겁을 내고, 실패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유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돈과 시간에 계속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본능이 원하는 편한 선택을 조금씩 거슬러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역행자 책 표지

자의식 해체와 환경 설계의 중요성

『역행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자의식 해체였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보다 환경, 타인, 운을 탓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순간이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열등감이 생기거나 자기합리화가 시작될 때, 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가장 먼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많았다. “상황이 안 좋았으니까”, “타이밍이 안 맞았으니까”, “어쩔 수 없었으니까”라고 생각하면 잠깐은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그렇게 넘기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고쳐야 할 점을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사람이 바뀌려면 먼저 정체성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그대로 두면 행동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맞는 정체성을 만들고, 그 정체성에 맞는 환경에 들어가면 행동은 조금씩 바뀐다. 작가가 되고 싶으면 글 쓰는 사람들의 모임에 들어가고, 사업가가 되고 싶으면 사업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식이다.

 

이 말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보통 의지가 강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 늦게 자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나도 늦게 자게 되고, 공부하는 사람들 곁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된다.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했다면, 그에 맞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 일상에서 발견한 순리자의 습관

책을 읽고 나서 내 하루를 돌아보니 순리자처럼 행동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많았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휴대폰을 먼저 보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을 미루고, 막연하게 돈을 더 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돈을 벌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겉으로는 바뀌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 행동은 익숙하고 편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정말로 돈을 벌고 싶다면 돈 버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나는 가끔 앞으로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면서도, 막상 하루 단위로 보면 그 목표와 관련 없는 행동에 시간을 쓰고 있었다. 잠깐 본 영상, 의미 없는 검색, 미루고 미룬 계획들이 모이면 결국 삶의 방향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거창한 결심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휴대폰을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두고, 해야 할 일을 종이에 적고,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책을 가까이 두는 식이다. 별것 아닌 행동 같지만, 하루의 시작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기분에 따라 움직였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작은 장치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역행자』는 실패도 다르게 보게 만든다. 실패가 없다면 너무 쉬운 일만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려면 강한 적을 만나야 하듯, 인생에서도 어려운 문제를 마주해야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실패는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만, 동시에 내 약점을 알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피드백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질문은 “나는 지금 본능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원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만들고 있는가?”였다. 역행자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가진 본능과 습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조금씩 반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역행자』는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결심보다 구조를 바꾸라고 말하는 현실적인 자기계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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